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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신문’이 이슈파이팅에 계속 실패하는 이유

posted by hong@isung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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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신문’이 이슈파이팅에 계속 실패하는 이유

매스미디어 의존 탈피, SNS 통한 ‘역의제’ 활성화… “주류 언론의 신뢰 추락, 콘텐츠 변화 시급”

매스미디어 의존 탈피, SNS 통한 ‘역의제’ 활성화… “주류 언론의 신뢰 추락, 콘텐츠 변화 시급”

 

# 1. 지난달 30일 새벽 2시께 KBS새노조는 팟캐스트 <리셋 KBS뉴스9>를 통해 사찰 문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BS새노조는 방송이 공개되기 전에 일부 신문사에는 주요 내용을 미리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도 KBS새노조측에 해당 문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건을 받지 못했고 결국 30일자 신문에 중앙과 동아는 사찰 문건을 보도하지 못했다.

 

# 2.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팟캐스트 <뉴스타파>가 첫 선을 보인지 닷새 만에 유튜브 클릭수만 3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2개월여 동안 <뉴스타파>는 팟캐스트 다운로드 순위 10위  권 안에 줄곧 포함됐다. 노종면 <뉴스타파> 앵커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만큼 방송언론에 대한 좌절감과 갈등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황성연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선임연구원은 “SNS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의제를 매스미디어에 제공하는 이른바 ‘역의제 설정’의 역할도 수행할 만큼 그 영향력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나타난 언론사의 파업 관련 뉴스 유통경로의 변화는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스마트 미디어(폰, 패드) 이용의 급증으로 저널리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사찰 문건을 입수하지 못해 전통 매체들이 ‘물’ 먹거나 <뉴스타파>가 지상파보다 인기를 얻는 현상의 배경에는 콘텐츠 파괴력 이외에도 뉴스 이용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끼쳤다. 더 이상 ‘1등 신문’이나 유력 방송사를 거치지 않고서라도 ‘이슈 파이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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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용자의 경우 오후 6시 이후부터 모바일 이용시간이 PC 이용 시간보다 많았다. ⓒ 닐슨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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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경우에도 국내처럼 저녁에 모바일 이용 시간이 증가한다. 국내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점이 눈길을 끈다. ⓒComScore

 

 

하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수많은 전통 매체의 위기가 온 셈이다. 스마트 미디어의 확산으로 뉴스 이용 행태가 급변하고 있는데, 상당수 전통 매체와 기자들은 이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언론이 체감하는 것 이상으로 모바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성연 선임연구원은 4일 한국언론인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NS 시대의 새로운 여론형성과 저널리즘 방향’ 토론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이용 시간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PC 이용 시간을 앞섰다. 모바일 이용 시간은 오후 10시까지 계속 증가했고, 이 이용 시간은 일부 낮 시간대 PC 이용 시간보다 많기도 했다.

 

이 자료는 닐슨코리안클릭이 작년 10월에 국내 이용자 1000명의 핸드폰과 PC에 미터기를 장착하고 모바일과 PC의 이용 시간을 비교한 것이다. 2010년 10월과 2011년 10월 같은 기간 PC 이용 시간을 비교하면, 낮 시간에도 PC 이용 시간이 줄어들 정도로, 모바일쪽으로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뉴스쪽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게임쪽으로 모바일 사용이 많은 상황이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작년 12월에 조사한 하루 평균 앱 이용 시간에 따르면, 카카오톡 등 커뮤니케이션용(60분),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37분), 게임(26분), 뉴스(4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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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게임쪽 앱의 이용시간이 많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작년 10월에 1000명의 모바일 이용자의 기기에 미터기를 장착해 표본 측정한 결과를 인구 비율에 맞춰 도표화 한 것이다. ⓒ닐슨코리안클릭

 

하지만, 주목되는 점은 이 같은 모바일 이용의 증가가 기존의 전통뉴스 매체 및 온라인 뉴스를 대체하는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뉴스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노창희 미래연구소 선임연구원이 4일 배포된 3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의 리포트 ‘뉴스소비 행태 변화에 따른 저널리즘의 위기와 기회’에 따르면, 작년 Pew Research Center 연구 결과 미국의 태블릿 PC 이용자의 30%의 경우 태블릿 PC 이용 전보다 이용 후에 뉴스 소비 시간이 늘어났다.

 

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 지난해 연령대별 신문기사 경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세대는 18~29세가 47.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1%로 그 뒤를 이었다. 젊은 세대들의 스마트폰·패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이런 기기들을 통해 뉴스 소비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스마트 환경 변화에 따라 종이신문의 정기구독률이 급감하는 등 전통 매체 콘텐츠의 유료 이용량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 수익을 보존해 줄 온라인에서의 유료화 방안 등은 성공한 언론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뉴스를 제공하는 상당수 언론사 홈페이지에 ‘혐오’ 광고가 많은 것도 이 같은 수익 모델의 문제도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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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스마트 기기 이용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은 점이 특징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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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문의 정기구독률은 계속  하락되고 있고, 지상파 3사의 시청률도 예전보다 낮은 상황이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AGB닐슨코리아

 

노창희 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유료화를 추진한 뉴욕타임즈는 유료화 시도 이후 페이지뷰가 급격히 감소했고, 작년 2월 런칭한 아이패드용 유료 신문 서비스 <더데일리>는 9월 기준으로 독자가 12만 명에 불과해 당초 머독이 손익분기점이라고 얘기한 50만 명에 못 미쳤다. 특히, 2009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에 대한 비용 지불 의사가 가장 높았던 핀란드가 66%에 그쳤고, 국내의 경우에는 2010년 한국신문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8.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노 연구원은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뉴스의 신뢰도 하락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언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지불 의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계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뉴스의 연성화나 선정적인 기사의 증가, 심층취재의 미흡 등은 뉴스의 질 하락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라며 “이러한 보도경향의 심화는 궁극적으로 저널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문성을 낮추는 결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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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미래연구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미디어신뢰도 조사 결과.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의 점수가 매해 떨어지고 있다. ⓒ 미디어미래연구소

 

결국, 스마트 기기의 이용 증가는 기존 언론에 가능성과 함께 위기를 주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제라도 언론사들이 저널리즘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시스템부터 갖출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노창희 연구원은 “가장 시급한 것은 전문성 제고와 이용자와의 연계 강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같이 보편적인 독자 혹은 이용자를 감안한 뉴스 생산 방식으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며 “보다 타켓화 된 독자를 대상으로 전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저널리즘이 취해할 할 콘텐츠 전략은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뉴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성연 연구원도 “아무리 좋은 기사라 할지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느슨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저널리즘이 부르짖었던 실체 없는 공중이 아니라 취향과 선호가 분명한 실체적인 공중의 취향과 경향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과거에는 한 두 번의 실수나 잘못으로 독자 시장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SNS의 등장으로 인해 미디어나 기사 심지어 기자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독자 시장이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널리즘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언론사들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입력 : 2012-04-04  17: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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